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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이야기

내가 격하게 아끼는 이천 맛집 쌍용해장국

먼저 글쓰기에 앞서

제가 원래 국밥과 같은

따듯한 국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한그릇 뚝딱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천의 쌍용해장국은 그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밥이며

심지어 저는 선지를 안먹음에도 불구하고

고민없이 이곳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선지는 항상 같이 가는 아부지가..ㅋㅋㅋㅋ)


원하신다면 주문하실때 선지를 빼고 달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선지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본 반찬으로 선지가 한덩어리 더 나오기 때문에

더욱 만족하실 것 같네요.


저는 매달 한번씩 아부지 일을 돕기 위해 이천에 가곤하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쌍용탕을 먹으러 갑니다.ㅋㅋ

쌍용해장국을 이 음식점에선 쌍용탕이라 부르더라구요.


음식점 앞에 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정류장 이름이 쌍용해장국 입니다.

역사와 전통(?)의 증거가 아닐까요 ㅋㅋ


사실 이곳을 포스팅을 하려고 4~5번 시도 했으나

항상 입구까지만 해도 기억나던 것이

해장국이 나오는 순간 까먹어 버려

사진찍는것에 매번 실패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가다보니 뒤늦게 생각났을때 다시 갈수도 없고..ㅋㅋ

그러던 와중 이번달 독한맘으로 해장국에 흥분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여

사진찍는데 성공.ㅋㅋ


홀은 꽤 넓습니다. 반대쪽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는 홀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양반다리르 하고 잠시만 앉아있어도

금방 다리가 져려 방석이라도 높게 쌓아 앉곤하기 때문에


가능한 식탁과(?)과 의자가 놓여있는 테이블을 선호합니다.ㅋㅋ


그런데 가보면 보통 사람들은 따듯한 방석자리를 좋아하시나봐요

항상가면 제가좋아하는 곳은 어두컴컴..ㅋㅋㅋ


자주 가다보니 사장님이 항상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불을 켜고 앉습니다.ㅋㅋㅋㅋㅋ


입구에 붙어있는 과거 신문 기사

2000년 8월 16일 토요일 동아일보 기사네요


테마가 있는 맛집 경이 이천 '쌍용해장국'

사골, 곱창국물 조화 시원한 맛 일품 

이라는 소제목이 눈에 띕니다.ㅋㅋ


선지해장국에서 선지를 빼면 무엇을 먹느냐 라고 궁금해 해실수도 있는데

저의 집은 이것을 '양'이라고 부르는데

내장 부분으로 추측합니다.ㅋㅋ

이 '양'이 정말로 맛있고 '양'의 양또한 푸짐해서


보통 제가 국밥집에서 밥을 먹을시

건더기를 아껴가며(?) 먹게 되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의식하고 양을 팍팍 먹어도

마지막까지 넉넉히 남아있을만큼 푸짐하게 넣어 줍니다.


또 국물의 시원 담백한 맛은 말할 필요도 없죠

항상 한그릇 뚝딱 하고나면 배가 두둑해지지만

뭔가 땅기는 국물맛의 아련함에

빈그릇을 싹싹 긁게 되곤 합니다.


쌍용해장국 메뉴판입니다


사실 저는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못했네요

저번에 어무니도 함께 갔을때

(일돕는것은 운전을 위해 저만 가도 충분한데 아마 요랜만에 해장국이 드시고 싶어 따라온것이 아닐까 싶은..ㅋㅋ)


우거지탕을 드셨었는데 저는 1달에 1번 쌍용탕먹는것도 너무 간절하여 차마 다른 메뉴는 시도해 보지 못했습니다.


점심시간과 같은 식사시간에 맞춰가면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넓은 주차장도 꽉차기 마련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쌍용해장국의 매력에 빠져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도 아부지와 저와 둘이 먹었지만

집에 있는 어무이가 기대하고 있을것이 분명하기에

1그릇은 포장으로 사왔습니다.


포장을 하게 되면 밥과 김치, 깍두기가 없는대신

양을 조금 넉넉하게 주시는것 같네요

(사실 김치랑 깍두기도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ㅋㅋ)


물론 집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식당에서 뚝배기에 팔팔끓여나온 맛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정한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매장으로 가서 드셔보세요!ㅋㅋ


드디어 이곳의 포스팅을 하는 날이 왔네요

정말 제가 소개하고 싶은 곳중 한곳이였는데


매번 까먹고 다먹고나면 떠올라서 몇 달이 미뤄졌습니다.ㅋㅋ

아~ 후련한기분 ㅋㅋ